
국내 카지노 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카지노를 보유한 호텔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파라다이스, 창립 이래 첫 매출 1조원 돌파
파라다이스는 12일, 일본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중국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1억원, 당기순이익은 1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30% 증가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카지노 부문과 복합리조트의 수익성 개선, 비용 효율화 전략 등이 주효했다. 다만 VIP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8188억원(전년 대비 10.1% 증가)을 기록했으며, 일본 VIP 고객과 일반 고객(Mass)의 드랍액은 각각 2조8977억원, 1조4452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조트 부문도 관광 수요 회복과 방한 외국인 증가로 매출 248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일본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5393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20%, 33% 증가한 수치다.
파라다이스는 일본과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디너쇼, 현지 맞춤형 마케팅, 김포국제공항 카지노 VIP 라운지 운영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공식 사이트: https://www.p-city.com/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순항’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올해 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및 호텔 부문 매출은 총 400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4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억9300만원) 대비 3.7배 성장한 이후 올해도 23.2% 추가 상승했다. 입장객 수도 지난해 1월(2만6245명) 대비 29% 증가하며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증권업계는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총 매출이 4770억원(전년 대비 52.1% 증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50억원, 여행 부문은 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일본 VIP 및 국내 거주 하이롤러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방문객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출 호조가 이어진다면 대규모 영업이익에 이어 당기순이익까지 흑자로 전환하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공식 사이트: https://www.lottetour.com/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및 VIP 고객 증가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토토사이트를 찾는 하이롤러 고객층의 유입이 실적 개선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